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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기념사업

(인증) 만주에서 빛난 위대한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 일시
    2019-11-02 ~ 2019-11-02
  • 장소
    중국 상하이, 중국 하얼빈, 중국 목단강
  • 관련문의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동아리 (상해한국학교) (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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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

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중심지인 상해에서 숨겨진 대한독립

유적지를 탐방하고 독도와 한국을 현지인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상해한국학교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동아리는 5번째 독립

유적지 탐방 행사를 주최했다. 10월 26일 안중근 전투 110주년 및

청산리 대첩 99주년을 기념하여 하얼빈과 그 근처 도시에 숨은 유

적지를 탐방했다. 

201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의 하얼빈 전투가 110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날이다. 

안중근 장군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대한의

군 참모중장, 즉 대한제국의 군인이라고 했다. 이에 2010년, 대한민

국 육군이 대한제국 의군에 대해 한국군으로 정식 인정하면서 안

중근에 대한 호칭은 “의사”에서 “장군”이 되었고 

“하얼빈 의거”가

아닌 “하얼빈 전투”로 불리게 되었다.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단원들은 이 역사적인 날 안중근 장군 기

념관으로 향했다. 안중근 장군 기념관은 기존의 자리에서 하얼빈역

(哈尔滨站) 남쪽 광장으로 이전하는 공사를 마치고 얼마 전, 

새로

개관했다. 안중근 기념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관람객들의 여권이

필요했다. 

안중근 장군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었던 핵심 인물이자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그 역사적인

현장을, 교과서가 아닌 두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

다. 

관람을 끝내고, 하얼빈역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떨어진 목단

강(牡丹江)의 작은 도시인 해림시(海林)에 도착했다. 

해림은 백야

김좌진 장군이 얼마나 교육을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는 곳이다. 

1927년 10월, 김좌진 장군은 해림에 ‘신창 학교’를 설립했는데 오늘

날 ‘조선족 실험소학교’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교육의 뜻을 이어가

고 있다. 해림에 있는 백야 김좌진 기념 사업회는 한중우의공원을

관리하고 운영을 하고 있으며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한 대규모

의 역사관도 있었다. 또한, 조선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김좌진 장군의 위대한 뜻을 계승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은 백야 김좌진 사업회의 도움으로 

산시(山市)라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작은

시골 마을에는 한국과 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한중우의

광장이 있었다. 그리고 한중우의광장 내에는 

많은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적지, 김좌진 장군 순국지가 있었다. 

1920년

10월 26일에 독립군의 대승으로 끝난 청산리 대첩, 그리고 이 대첩

을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은 평생을 만주에서 한인 교민을 위해 희

생하셨다. 그리고 산시에서 한인 교민들이 중국 상인들의 농단에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금성정미소’를 만들어 교민들을 끊임

없이 도왔다. 

그러나 1930년, 

일제의 총탄이 아닌 같은 민족이지만 사상이 달랐

던 박상실이 쏜 총탄을 맞고 먼 타지에서 순국하셨다. 

김좌진 장군

의 순국 장소를 바라보며 학생들은 묵념을 했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조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총칼과 교육을 모두 중요시한

김좌진 장군은 위대한 교육자이자 군인이며 우리에겐 진정한 영웅

이다. 

해림으로 돌아와,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 사업회에서 제공해준 숙

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밤이 되면 차량 하나도 보이지 않는 작은

시골의 밤 하늘은 상해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까만 하

늘 속 밝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99년 전 같은 별을 바라봤

을 김좌진 장군을 다시 한번 가슴 속에 되새겼다.

 

27일, 단원들의 하루는 일찍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한국을 현지인

에게 알리는 백야 김좌진 장군 사업회에 6장의 독도 액자를 전달

했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후원해 준 각종 지도와 한국과

관련된 기념품과 자료도 함께 전달했다. 또한, 앞으로 올바른 역사

와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홍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

다. 

그렇게 학생들은 해림시를 떠나 다시 하얼빈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역사 유적지로 선정한 곳은 바로 ‘731부대 유적지’이다. 731부대는

일본이 1935년부터 1945년까지 세균전을 위해 비밀리 연구를 진행

했던 곳이다. 세균전을 연구하는 과정 속, 중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조선인과 러시아인을 포함해 약 1,549명이 731부대에서 희

생당했다고 한다. 일본은 길어지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세균전을

선택했고 죄 없는 민간인을 잡아 잔인한 생체실험을 멈추지 않았

다. 

731부대 중장이었던 이시이 시로와 연구진은 동물의 혈액을 인

간에게 주입시켜 신체의 변화를 관찰했으며 인체 수분 함량을 알

아내기 위해 일부 수용자를 원심 분리기에 넣어 죽을 때까지 돌렸

다. 더 나아가 일본은 일부 수용자를 가스실에 넣어 화학 무기의

효과를 실험했으며 굶어 죽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내기 위해 수

용자에게 음식과 물을 일절 주지 않았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제는 731부대 건물을 폭파했고

반인륜적인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용자를 무참히

살해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731부대 유적지를 복원시켰고 현재

731부대 유적지는 일본의 만행을 상징하는 소중한 역사 자료가 되

었다.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동아리 또한 일본의 만행을 절대 잊

지 말자는 취지로 731부대 유적지를 이번 행사의 마지막 유적지로

선택했으며 실험실로 사용되었던 건물들을 현장에서 직접 바라보

니 정말 가슴이 먹먹했다. 

1,549명의 희생자 중 만주에서 독립운동

을 하던 여러 명의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 분들도 지옥 같은 731부

대에서 모진 실험과 고문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

다. 이러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잊

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동아

리가 이번 “만주에서 빛난 위대한 독립운동가를 찾아라”를 통해 배

운 것이다. 작은 시골 마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적지라도 그

곳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유산이고 배움의 현장이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인 만주에서 빛난

독립운동가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외쳐보는 것은 그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학생들의 의지가 담겨있었다. 대한독립의 숨결은 상해뿐

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이나 사진이 아닌 역

사의 현장으로 직접 떠나, 안중근 장군과 김좌진 장군의 정신이 느

껴지는 하얼빈과 해림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를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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