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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 사라질 뻔 했다고?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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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못쓸 뻔 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 조선말, ‘한글’을 없애라




일본은 민족 말살 정책을 진행하면서 언어 말살을 실시합니다. 우리말과 한글의 사용을 금지하고 일본어 상용을 강제하죠. 그 일환으로 학교에서는 
조선어 교육을 폐지하고 창씨개명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한글을 쓰면 무력과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죠. 

#2 우리말 지키기에 나선 한글학자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한글에 대한 애정을 더욱 높였습니다. 특히 한글학자들은 일본의 혹독한 탄압에도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이들은 조선어학회를 결성하고 한글과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조선어 큰 사전 편찬을 진행하죠. 
 
#3 일본에게 들켜버리다



그런데 이를 들켜버립니다. 1942년 10월 함흥 영생여학교 학생인 박영희가 한글을 사용한 것을 알게 된 일본 경찰은 박영희를 심문해 그녀를 
가르친 교사였던 정태진을 잡아가 갖은 고문을 가합니다. 정태진은 조선어학회 회원이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일본 경찰들은 조선어학회 한글
학자들을 줄지어 구속하고 고문하기 시작했죠. 

#4 “조선어학회 사건”의 발발



이렇게 발발한 사건이 바로 ‘조선어학회 사건’입니다. 이때 잡혀간 33명의 한글한자들이 혹독한 고문을 받고 억지 자백을 강요당한 사건이죠. 
실제 한글학자들은 물 먹이기, 공중에 달고 치기, 불로 지지기 등의 악형을 당하며 억지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일제는 수십만 
장의 자료와 문헌들을 압수해 조선어 편찬 사업을 중단시키고 조선어학회를 강제 해산시켰죠.

#5 광복 후 다시 진행한 조선어 사전 편찬



이렇게 잡혀간 한글학자들은 광복이 되고서야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풀려나자마자 이들이 한 일은 중단됐던 우리말과 한글을 정리하는 
조선어 사전의 편찬 재개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에게 압수당한 자료들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난관에 빠지죠. 

#6 사라진 자료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되다



그렇게 사라졌던 자료들은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역시 한글학자들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였습니다. 

재판 당시 한글학자들이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하는데, 전쟁 말기 경황이 없던 일본이 이에 따른 증빙자료로 이송되던 이 자료와 문헌들을 

서울역 창고에 방치했던 것입니다. 결국 일본의 모진 탄압에도 끝까지 맞섰던 한글학자들 덕분에 이를 지켜낸 것이죠. 


#7 한글파동 사건으로 사전편찬이 또 다시 중단돼




어렵게 버텨내며 지켜낸 우리말과 한글.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건이 또 발생됩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한글 간소화 훈령을 발표하면서 사전 편찬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이른 바 한글파동 사건입니다. 

하지만 사회 각계 지식인과 국민들이 이를 격렬하게 반대합니다. 이렇다 보니 이승만 대통령도 이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1955년 9월 19일 대통령 담화로 한글 간소화 정책을 포기합니다. 이후 사전 편찬 작업이 재개됐고요.

#8 마침내 결실을 보다



다시금 재개 된 사전 편찬은 마침내 1957년 10월 9일 ‘우리말 큰 사전’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특히 우리말 큰 사전은 국어사전의 
기능 외에도 전문용어와 땅이름, 책이름, 명승 고적 등의 내용이 총 망라돼 적혀 있었는데요. 이에 단순한 국어사전이 아닌 국민의 편익을 위한 
하나의 백과사전으로 불렸죠. 

#9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는 한글



이렇게 지켜낸 한글은 이제 우리만의 글이 아닙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올해까지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다고 하죠. 또 K-POP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 가수들의 노랫말을 한글로 받아 적고 부르는 외국인들도 크게 늘었고요. 

#10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는 한글



그리고 정부는 북한과 함께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사용되는 한글을 총 정리한 겨레말 사전 공동편찬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남북이 나뉘면서 쓰임새가 달라진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또 다른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죠.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또 다른 길이 열린 
지금, 선조들의 뒤를 이어 우리도 둘도 없이 값진 우리말을 지키는데 보탬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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